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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상남도에 위치한 "남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통영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로
통영의 자연과 문화가 담긴 멋진 여행지 3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1. 동피랑 벽화마을
뭔가 귀여운 마을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름.
동피랑마을길의 동피랑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이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강구안이 한눈에 보이며
그 사이로 보이는 담벼락에 형형색색의 벽화가 보인다.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마을 보존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었지만
벽화로 인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통영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동피랑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작지만 잔잔한 웃음 넘치는 소소한 골목길이란 슬로건으로
귀엽게 안내표가 붙어있어 코스 시작 전에 볼 수 있어 관광객을 배려한 모습이 보인다.
올라가다 보면 드라마 '빠담빠담' 촬영지 장소도 볼 수 있고
담벼락에 벽화뿐만 아니라 귀여운 조형물들도 많이 있어서 여자들의 사진 천국이 아닐까 생각된다.
크진 않지만 곳곳에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많은데 오르막에 자리 잡고 있어
야외에서 커피 한 잔 즐기며 보는 뷰가 정말 예술이다.
동피랑은 통영의 대표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에 위치해있으며
동피랑 입구에서 30분이면 동포루 전망대까지 갈 수 있고 여기서 통영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이 마을에 벽화가 그려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잠시 생각해 봤는데
그랬다면 그냥 역사 속의 한 장소로 남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통영 시민단체가 벽화 공모전을 선택한 것 또한 역사에 남아야 하지 않을까?
2. 통영해저터널
통영 여행 때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선물해 준 통영 해저터널
정말 내가 바다밑을 지나가고 있는 건가? 이거 괜찮은 건가? 를 반복했던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1932년에 만들어진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로 기간만 1년 4개월이 걸렸고 길이가 무료 483m나 된다.
그 당시에는 통영과 미륵도 사이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길이 없어서 해저터널이 지었는데
바다 양쪽을 막는 방파제를 지어 거푸집을 설치하고
터널을 만든 뒤에 방파제를 다시 철거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생기면서 문화재의 형태로만 보존되고 있다.
외형 역시 투박한 콘크리트 터널로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으니
역사적으로 보면 아주 의미 있는 해저터널이다.
터널을 걷다 보면 해저터널의 역사와 공사 장면, 통영 운하 변천사 등을 볼 수 있고
콘크리트로 만들어져서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의 시원한 쉼터도 되어주고 있다.
해저 13m라는 표식이 있어 새삼 이렇게 깊은 곳까지 내려와 있구나 하지만 사실 몸으로 느끼긴 어렵다.
터널 안에 통영 여행과 해양관광에 대한 소개를 천천히 구경하며 걷다 보면
30분 이내로 왕복이 가능하며 차량진입은 금지되어 있다.
3. 소매물도
사진으로만 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소매물도
직접 가보면 얼마나 큰 감동이 밀려오는지 가본 사람만 안다.
통영항에서 26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면적이 2.51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경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소매물도 해안은 수직 절벽을 따라 암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통영 8경 중에 제3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7년 문화관광부에서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었다.
보통 여행 코스는 소매물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등대섬으로 트레킹을 시작하여
두 섬을 이어주는 열목개를 건너 소매물도 등대에서 촛대바위를 보는 것으로 코스가 마무리된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에 몽돌(자갈)로 이루어진 바닷길을 열목개라고 하는데
몽돌이라고 하기엔 크지만 파도에 깎여서 그런지 동글동글하니 아주 부드럽게 생겼다.
약 50m의 바닷길로 물이 빠졌을 때만 건너갈 수 있으니 물때 확인은 필수다.
소매물도는 고개를 돌려서 어느 곳을 봐도 작가 못지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풍경이 예술이다.
절벽 사이로 보이는 촛대바위며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찾으면 기분 좋은 공룡바위까지
그 자연의 비경을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