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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하면 닭발비라고만 말하면 너무 섭섭하다.
실속 있게 꽉 찬 여행을 해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부족한 춘천 여행 코스 지금부터 시작한다.
1. 소양강스카이워크
춘천에는 스카이워크가 세 군데가 있는데 의암호, 구봉사, 그리고 오늘 소개할 소양강 스카이워크다.
춘천역에서 도보로 20~30분쯤 이면 만날 수 있다.
길게 뻗은 소양강의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길이가 총 174m, 그중에 투명 강화유리 바닥으로 된 구간이 156m나 된다.
거의 모든 구간이 투명 바닥으로 되어있고 끝에 동그란 광장과 날개처럼 뻗은 전망대가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기념상 두 곳이 있는데 소양강 처녀상과 물고기(쏘가리) 상이다.
소양강 처녀상은 1969년 김태희가 부른 노래의 실제 주인공이며 소양강에서 조객배를 타고
일행과 함께한 추억을 가사로 옮겨 탄생한 노래이다.
어릴 적에는 전혀 몰랐는데 이제 와 노래 가사를 읊조려보니 왜 이렇게 구슬피 느껴지는지...
그런데 쏘가리 상은 왜 있을까?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강에서 최상위 포식자라고 알고 있는데 소양강에 쏘가리가 많이 살아서 그런 건지
아무튼 약간 생뚱맞아 보이긴 했다.
어느새 관광객들은 유리바닥의 아찔함도 잊은 채
넓은 소양강을 배경으로 기념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해가 진 후 가지각색의 조명 불빛들이 스카이워크를 비추는 야경 명소이기도 하며
인근에는 특산물 맛집도 많다고 하니 풍경도 즐기고 맛있는 것도 먹어보자.
2.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이제 춘천 가볼 만한 곳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말해야 할 것 같다.
한동안 뉴스에서도 많이 나오고 논란의 중심에 올랐던 곳이지만 여전히 핫하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영국, 뉴욕, 캘리포니아, 두바이 등에 이어
10번째로 한국에서 개장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레고는 사실 어린이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어른인 내가 봐도 호기심이 발동할 만큼
또 작품으로 생각할 만큼 멋진 레고들이 많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아이들이 즐길만한 게 많다!
레고랜드는 놀이 기구를 타는 어트랙션 공간이 있는데
앱을 다운로드하면 대기시간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서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다.
공연시간도 조회 가능하니 꼭 이용해 보길 바란다.
아기자기하고 색감도 알록달록해서 사진은 당연히 잘 나오고
주변을 걷다 보면 조형물들이 있는데 뭐지? 하고 가까이 가보면
우리가 가지고 놀던 작은 레고로 실제 사이즈로 구현해 놓은 것들이 많아
'레고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정교할 수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사실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도 너무 잘 되어있지만 확실히 특색 하나는 차별화가 되어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금, 토, 일은 야간개장으로 9시까지 즐길 수 있다.
또 레고 렌드 호텔 숙박시설도 운영하고 있는데 4가지의 테마 객실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에 정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3. 남이섬
춘천 여행이라고 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그곳 바로 남이섬이다.
섬이라고 하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곳이고
춘천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도 적당해서 더 찾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가을에는 남이섬 단풍 구경을 하러 남녀노소, 연령대 상관없이 즐기고 있다.
남이섬 배 운행은 시간대별로 1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니 시간 꼭 확인해야 한다.
나미나라공화국이라고 대문짝만 한 조형물이 있고 그 뒤로 광활한 대자연이 펼쳐진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항상 인기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도 한다.
워낙 풍경 좋기로 유명해서 스냅 촬영하는 분들도 많고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통나무집, 남이도 담삼봉, 자작나무 숲 등 인생 샷은 모두 남이섬에서 나오나 보다.
가평나루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남이섬 단풍 크루즈'가 10월, 11월 매주 토, 일 운영되는데
가평나루에서 메타나루 구간으로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8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워터가든이라는 온수풀 야외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으며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너무 많다.
펫 프렌들리 여권을 발급받으면 1년 무제한 입장에 반려견 동반으로
놀이터, 호텔 정관루, 레스토랑, 카페 등을 모두 할인받을 수 있고
산책 키트부터 반려견 유모차도 무료 대여 가능해서 너무 편리하다.
남이섬은 자연, 수상 레저, 등산, 체험, 휴식, 관광, 공연, 축제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알찬 계획을 가진 듬직한 여행 코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