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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한 곳이 속초 아닐까?
가장 익숙하면서도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속초 여행지로 떠나보자~
1. 속초 아바이마을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에 있는 아바이마을
여기서 아바이란 함경도 사투리로 나이 많은 남자를 말하는데
1950년 한국전쟁으로 피난을 내려온 함경도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아바이마을로 불린다.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래사장에 임시로 마을을 만들었는데
모래로 된 땅이라 집을 짓기도 쉽지 않았을뿐더러 물도 구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후 반세기로 넘는 긴 세월이 지났지만 남북 관계가 더 이상 발전이 없어
이산가족에 대한 일들이 있을 때마다 언론에 보도가 되는 지역이기도 하며
현재 유일한 실향민 집단 정착촌인 아바이마을이 분단과 통일의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속초 여행이라고 하면 필수 코스가 돼버린 아바이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광객을 비롯해 해외 관광객도 많이 방문을 하며
이후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
아바이마을은 속초항에서 갯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예전에는 이 구간이 100미터 정도였는데 현재는 수로가 50m로 좁혀져 인원도 13인승으로 운영 중이다.
이 갯배는 동력선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끌어 반대편 선착장까지 가야 해서
아이들이 재밌어한 모습이 생각나기도 한다.
함경도 음식문화가 살아있는 함흥냉면,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댓국, 젓갈과 식해가 대표적 음식이다.
2. 설악산 국립공원
196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설악산 국립공원, 나에게는 단풍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장소기도 하다.
가을이 가까워지면 뉴스에서도 단풍의 시작을 설악산을 대표적으로 보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장소이다.
398,539킬로 제곱미터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과 그 안의 수련한 자연을 가지고 있는 공원이다.
설악산은 속초뿐만 아니라 양양군, 고성군에 걸쳐져 있으며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외설악, 서쪽으로는 내설악, 남쪽으로는 동설악으로 구분한다.
대청봉은 1년 중에 절반이 눈에 덮여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엄청난 등산객들이 이것과 붉게 물드는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해외 일정도 포기할 만큼
그 가치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된다.
나도 몇 년 전 방문했을 때 그 경관을 보면서 '이래서 사람들이 오는구나'하며 깊게 감동했었다.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인만큼 등산 코스는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금강굴, 흔들바위, 울산바위, 비룡폭포, 토왕성폭포는 꼭 봐야 할 관광 포인트다.
등산이 어려운 사람들은 설악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해발 700m 정상인 권금성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데 멀리 동해바다와 곳곳의 관광 포인트를 다 볼 수 있다.
3. 영금정
영금정 하면 보통 정자를 많이 생각하지만 속초 동명동 등대 밑 바닷가에 바위들이 있는 곳이 영금정이다.
파도에 부딪치면서 신비한 육곡이 들려오는 이 소리를 '거문고'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영금정이라 불리는데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이다.
영금정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정자를 만들었는데 이 정자는 영금정 바위 위에 세워져 있고
이 정자를 가려면 50m의 다리를 지나야 한다.
동명동 개발을 위해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으로 지어졌는데
정자는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이지만 해상 정자에서 더 가까이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느낌은 아주 강하다.
동해 여행을 가면 꼭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곤 하는데
이때 멀리서 보이는 영금정의 모습은 정말 멋있다.
해돋이 정자로도 유명하고 여기서 듣는 파도 소리가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것 같다.
야경을 보기 위해 저녁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데 뷰 맛집이란 단어가 딱 맞게
정자와 다리에 조명이 쫙~ 켜지고 해가 저물어가는 일몰과 함께 감탄사만 남겨지는 순간이다.
항상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을 많이 봐서 그런지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어 하는 장소가 맞는 것 같다.
일출과 야경, 아름다운 해안의 전경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한 최고의 관광명소 아닌가 싶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 속초의 대표 음식도 같이 즐기면 더할 나위 없겠다.